안녕하세요. 식물만 들였다 하면 노랗게 말라 죽이던 똥손에서, 이제는 베란다 정글을 꿈꾸는 감성 리폼러 하루맘입니다. 🌿
요즘 '플랜테리어(식물+인테리어)'가 대세라는데, 막상 화분을 사자니 물 주기가 귀찮고, 벌레 생길까 봐 겁나시죠? 저도 예전엔 선인장마저 과습으로 보내버린 전적이 화려했답니다. 그런데 저 같은 식물 킬러들도 절대 실패하지 않는 화분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투명한 유리병 속에 작은 자연을 담는 '테라리움(Terrarium)'입니다. 물을 한 달에 한 번만 줘도 되고, 뚜껑만 닫아두면 알아서 숨 쉬고 자라나는 아주 똑똑한 생태계죠.
오늘은 주방 구석에 굴러다니는 잼 병이나 피클 병을 활용해서, 돈 한 푼 안 들이고 책상 위 작은 숲을 만드는 방법을 아주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흙 냄새 맡으며 힐링하고 싶은 분들, 저만 믿고 따라오세요! 🌱
📌 이 글의 핵심 요약
배수 구멍이 없는 유리병을 활용해 식물을 키우는 '테라리움' 제작 가이드입니다. 밀폐형과 개방형에 맞는 식물 추천(이끼 vs 다육이)부터, 배수층 쌓는 순서, 활성탄 없이 숯 활용하는 법, 곰팡이 퇴치 노하우까지 꼼꼼하게 정리했습니다.
1. 구멍 없는 유리병, 식물이 숨 쉴 수 있을까? 🫙
보통 화분 바닥에는 물 빠지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쓸 유리병은 바닥이 막혀있죠. 여기서 많은 초보자분들이 실수합니다. "그냥 흙 채우고 심으면 되는 거 아냐?"
절대 안 됩니다!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으면 바닥에 물이 고이고, 결국 뿌리가 썩어서 악취가 진동하게 돼요. 그래서 테라리움의 핵심 기술은 바로 '지층(Layer) 쌓기'입니다. 마치 아파트 층간소음 공사를 하듯이, 물이 고이는 층과 뿌리가 사는 층을 확실하게 분리해 주는 것이죠.
그리고 '물 순환 원리'를 이해하면 관리가 더 쉬워져요. 뚜껑을 닫아두면 흙에 있던 수분이 증발했다가, 유리벽에 물방울로 맺히고, 다시 비처럼 흙으로 떨어집니다. 이 과정이 무한 반복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는 거예요. 지구의 대기 순환과 똑같죠? 작은 유리병 안에 지구가 들어있는 셈입니다.
2. 가장 중요한 식물 선정 (이것만 알면 성공!) 🌿
아무 식물이나 병에 넣으면 다 죽습니다. 병의 형태(뚜껑 유무)에 따라 궁합이 맞는 식물이 따로 있어요.
✅ 뚜껑을 닫을 거라면? (밀폐형)
습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골라야 합니다.
- 이끼류: 비단이끼, 서리이끼 (강력 추천! 그늘에서도 잘 커요)
- 고사리류: 후마타 고사리, 보스턴 고사리
- 피토니아: 잎맥이 예쁜 관엽식물 (레드스타, 화이트스타)
✅ 뚜껑을 열어둘 거라면? (개방형)
건조한 걸 좋아하는 아이들이 딱입니다.
- 다육식물, 선인장: 습하면 녹아버리기 때문에 뚜껑은 무조건 open!
- 틸란드시아: 흙 없이 공중 습도만으로 사는 식물
초보자라면 무조건 '밀폐형 + 이끼' 조합을 추천합니다. 관리가 거의 필요 없고, 초록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해서 인테리어 효과도 최고거든요.
3. 다이소에서 다 구해지는 준비물 🛒
전문 쇼핑몰에서 키트를 사면 2~3만 원이 훌쩍 넘지만, 하나씩 모으면 커피 한 잔 값이면 충분합니다.
✔ 하루맘의 재료 체크리스트
- ✅ 유리병: 입구가 넓은 잼 병, 파스타 병 (깨끗이 씻어서 건조)
- ✅ 배수층: 마사토(자갈) 또는 난석 (중립/소립 추천)
- ✅ 필터층: 활성탄(숯) (필수!)
- ✅ 식재층: 배양토 (일반 흙)
- ✅ 도구: 숟가락, 긴 핀셋(또는 나무젓가락), 분무기
- ✅ 꾸미기: 작은 피규어, 하얀 자갈, 색돌
💡 잠깐! 활성탄이 없다면?
활성탄은 고인 물이 썩지 않게 정화해주고 곰팡이를 막아주는 공기청정기 필터 같은 역할을 해요. 다이소 어항 코너에 가면 2천 원에 파는데요. 만약 구하기 힘들다면? 캠핑 때 쓰고 남은 바베큐용 숯을 망치로 잘게 부숴서 써도 됩니다. 단, 숯가루가 날리지 않게 물에 한 번 씻어서 말린 뒤에 넣어주세요.
4. 층층이 쌓아 올리는 힐링 타임 (제작 과정) 🏗️
재료가 준비되었다면 이제 병 속에 작은 지구를 건설해 봅시다. 순서만 지키면 누구나 금손이 될 수 있어요.
1단계: 기초 공사 (자갈 깔기)
병 바닥에 마사토(자갈)를 2~3cm 두께로 깔아줍니다. 여기가 바로 과한 물이 잠시 머무는 '물탱크'이자 배수층입니다.
2단계: 필터 장착 (숯 뿌리기)
자갈 위에 활성탄을 얇게 한 층 덮어줍니다. 흙이 자갈 틈으로 빠지는 걸 막아주고, 나쁜 균을 잡아줍니다. 숟가락으로 평평하게 펴주세요.
3단계: 땅 만들기 (흙 채우기)
이제 식물이 뿌리내릴 흙을 채웁니다. 병 높이의 1/3 지점까지 넉넉히 넣어주세요. 이때 흙을 평평하게 깔기보다, 뒤쪽을 높게 하고 앞쪽을 낮게 경사지게 깔면 정면에서 봤을 때 훨씬 입체적이고 넓어 보인답니다.
4단계: 생명 불어넣기 (식재)
핀셋으로 이끼나 식물을 집어서 원하는 위치에 심어줍니다. 뿌리가 흙 속에 푹 잠기도록 꾹꾹 눌러주세요. 남는 공간에는 하얀색 화산석이나 레고 피규어(토토로 같은 거 추천!)를 하나 툭 올려주면, 나만의 스토리텔링이 담긴 정원이 완성됩니다.

5. 죽어가는 식물 살리는 심폐소생술 🚑
만들 땐 예뻤는데 일주일 뒤에 보니 시들시들하다면? 당황하지 말고 처방전을 확인하세요.
CASE 1. 유리벽에 물방울이 너무 많이 맺혀서 안 보여요.
→ 과습입니다. 뚜껑을 열어서 하루 정도 환기시켜 주세요. 물방울이 살짝 맺히는 정도가 딱 좋은 습도입니다.
CASE 2. 하얀 솜털 같은 곰팡이가 피었어요.
→ 통풍 불량입니다. 곰팡이가 핀 부분의 흙을 숟가락으로 크게 떠내서 버리세요. 그리고 약국에서 파는 과산화수소와 물을 1:10 비율로 섞어서 칙칙 뿌려주면 균이 박멸됩니다.
CASE 3. 식물이 웃자라서 뚜껑에 닿아요.
→ 아주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가위로 뚜껑에 닿는 부분을 과감하게 잘라주세요(가지치기). 잘라낸 줄기는 다시 옆 빈 땅에 꽂아두면 뿌리를 내리고 또 자랍니다. 이게 바로 '삽목'이죠.
6. 어디에 두면 좋을까요? (배치 꿀팁) 🏠
테라리움은 직사광선을 아주 싫어합니다. 돋보기 효과 때문에 병 내부 온도가 40도 넘게 올라가서 식물이 익어버리거든요.
가장 좋은 자리는 '햇빛이 은은하게 스쳐 지나가는 곳'입니다. 북향 방의 책상 위나, 거실 장식장, 욕실 선반(습해서 이끼가 좋아해요)이 명당입니다.
밤에는 무드등 옆에 두어보세요. 조명을 받은 유리병 정원은 낮과는 또 다른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보고만 있어도 눈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 자주 묻는 질문 (FAQ)
Q. 흙은 밖에서 퍼 와도 되나요?
A. 비추천합니다. 화단 흙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벌레 알이나 잡초 씨앗, 곰팡이 균이 있을 수 있어요. 밀폐된 병 안에서 벌레가 부화하면...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다이소에서 파는 '살균 배양토'나 '상토'를 쓰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Q. 물은 얼마나 자주 주나요?
A. 밀폐형 기준으로 한 달에 한 번, 혹은 두 달에 한 번이면 충분합니다. 흙을 만져봤을 때 바싹 말라있거나, 유리벽에 물방울이 전혀 안 맺힐 때 분무기로 가볍게 뿌려주세요. 절대 물을 콸콸 붓지 마세요!
Q. 선물용으로 이동할 때 쏟아지지 않을까요?
A. 이끼나 식물을 심고 흙을 손가락으로 단단히 다져주셨다면, 웬만큼 흔들려도 모양이 망가지지 않습니다. 선물용으로 정말 좋아요!
삭막한 도시 생활, 컴퓨터 모니터만 보다가 잠시 눈을 돌렸을 때 투명한 병 속에 담긴 초록색 숲을 보면 왠지 모를 위로를 받게 됩니다.
거창한 정원은 없어도 괜찮아요. 오늘 저녁, 냉장고에 남은 잼 병 하나 씻어서 나만의 작은 숲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만드는 과정 자체가 최고의 힐링이 되어줄 거예요.
다음 시간에는 [1] 유리병 업사이클링 - 5. 유리병과 전구로 만드는 무드등(조명) 심화 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1번 글과는 차원이 다른, 전구 소켓을 연결하는 고퀄리티 조명 만들기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하루맘은 생활 리폼과 업사이클링을 꾸준히 실천하고 기록하는 주부 블로거입니다."
작은 실천으로 환경을 지키고, 알뜰하게 살림하는 노하우를 공유합니다.
'생활 업사이클링 DIY'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분리수거함 털어서 주방 정리 끝! 돈 버는 주방 업사이클링 꿀팁 5가지 (프라이팬 시계, 우유팩 수납) (0) | 2026.02.07 |
|---|---|
| 조명 가게에서 5만 원? 다 먹은 피클 병으로 '인더스트리얼 무드등' 직접 만들기 (소켓 연결법) (0) | 2026.02.06 |
| 냉장고 속 비닐봉지 싹 정리! 공짜 유리병으로 제로웨이스트 수납함 만들기 (뚜껑 리폼 꿀팁) (0) | 2026.02.06 |
| 다 먹은 와인병 버리지 마세요! 페인트 하나로 북유럽 감성 꽃병 만드는 법 (feat. 베이킹소다) (0) | 2026.02.05 |
| 다이소 3천 원 꿀템으로 빈 유리병을 감성 무드등으로 만드는 법 (feat. 스티커 제거 꿀팁) (0) | 2026.02.05 |